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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은 기제사 상차림 관련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한 포스팅을 준비해 봤는데 기제사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중 한국일생의례사전에 따르면 유교 제사의 기본이 되는 제사로 조상의 죽음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유교의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상이 돌아가셨던 날 가장 이른 시각에 지내는 제사로 망자의 기일이 됐을 때 살아있는 자손이 상을 당한 것처럼 예를 행하는 것이며 기제사는 유교적 전통문화에서 효의 실천과 맞닿아있고 사대봉사를 원칙으로 생전 면식이 있는 조상에 대한 예와 효를 다하기 위함이며 이와 더불어 친족 간의 협동심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이 되기도 했는데요.
가장 이른 시각에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다른 모든 일보다 우선시하여 조상을 받들어 모시기 위함이고 둘째는 조상신이 활동함에 있어 가장 좋은 시간대가 조용한 심야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사예법에 따라 기제사 시간은 12지신으로 나눈 첫 시간인 자시(子時)에 해당되는 것으로 23시~1시 사이인 것이며 날짜로 따져보면 돌아가시기 전날의 밤인 11시 이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17일에 돌아가셨다면 16일 밤 11시 이후에 기제사를 드리면 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시가 다가오면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차려 놓고 축문을 미리 작성하게 되는데 사당이 없고 신주를 모시지 않는 가정은 지방(紙榜)을 미리 써두면 되고 참시자는 직계자손과 당내의 친인척으로 구성되며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마친 후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면 됩니다.
제사 지방 쓰는법, 작성 요령으로 규칙과 양식 알려드림
이번 시간은 제사 지방 쓰는법을 알려드리는 포스팅을 준비했는데 옛날에는 집에 조상의 위패(位牌)로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 있었고 조상을 숭배하고 존경해 왔으며 사당은 조선시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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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쓰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에 남겨드린 주소를 클릭해서 이동할 경우 관련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기제사를 처음 지내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랜만에 지내게 된 분들도 있을 텐데 진행하는 절차의 일부가 헷갈리거나 순서가 어렵게 느껴질 분들도 있을 것이므로 이번 포스팅을 통해 기제사 상차림의 순서로 지내는 절차에 대해 간단히 알려드리도록 할 테니 이 내용을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상을 차리기 위해 제례에 사용하는 그릇 및 도구인 제기를 준비하셔야 되는데 사용하기 전에 마른 수건을 이용해서 묵은 먼지나 이물질 등을 닦아내주시고 준비한 음식을 제기에 올려 상에 진설해 주시면 됩니다.
기제사 상차리는 법
음식은 고인이 살아생전에 좋아했던 걸로 차려주시면 되고 각 지역별로 올리는 제수 음식이 달라서 정답은 없지만 정성껏 만든 음식을 올려주시면 되는데 상의 크기와 음식의 개수에 따라 약간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중요한 부분으로 모든 제수 음식의 개수, 향, 놓는 줄 수가 홀수여야 되는데 이유는 음양오행설에 입각해서 짝수는 양이고 홀수는 음인데 산 사람은 양, 죽은 사람은 음이라고 봐서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음의 기운인 홀수를 사용하여 음식을 올리는 것이라고 합니다.(홀수는 좋은 기운이 많은 숫자라는 이유도 있음)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을 신위라고 하니 참고하시고 밥, 국, 숭늉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를 하면 되는데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어놓은 상태로 올리면 되고 국은 쇠고기 뭇국이 적당할 것이며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만 풀어주면 될 거예요.
다음은 신위와 무관한 것으로 술, 식초, 간장, 떡류, 전류, 부침류, 어패류, 탕류, 생선포, 나물, 침채(김치), 동치미, 과자 및 과일, 식혜 등이 있으니 정성을 다해 차려주시고 술은 정종처럼 맑은 술을 준비하시면 됩니다.(참고로 제수 음식에는 파, 고추가루, 마늘 앙념, 후추 등을 사용해선 안 됨)
음식 중 과일의 경우 접시에 담을 때 끝을 칼로 깎아주시면 되는데 털이 달린 과일로 복숭아는 혼령을 내쫓는 과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올리지 않도록 하고 '치'로 끝나는 생선(꽁치, 멸치, 삼치, 갈치 등)은 올리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라겠고요.
제기에 담아 올릴 준비가 됐다면 병풍을 북쪽에 두고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보게 하면 될 것이며 제수는 남쪽으로 향하게 차리면 되는데 상차림은 총 5열로 이루어지게 해주시면 됩니다.(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봐서 식사류인 밥, 국을 놓고 술잔, 떡, 수저, 젓가락을 놓으면 됨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어패류, 소고기 산적 구이 등이 있고 어동육서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고 생선은 두동미서로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음
3열은 그다음의 부요리 격인 어탕, 육탕, 소탕 등의 탕류가 올라감
4열은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등의 삼색나물, 두부, 동태, 육전, 호박전 등의 부침전인 밑반찬류와 육포, 간장, 동치미, 식혜를 두면 되는데 좌포우혜로 육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음
5열은 배, 사과, 감 등의 과일과 과자, 곶감, 대추, 깐 밤, 약과 등의 후식이 적당하니 참고할 것(홍동백서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기제사 상차림으로 알려드린 모든 제수 음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고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집안 사정이나 형편에 따라 정갈하게 지내도 될 것이며 무엇보다 조상이나 고인이 된 부모님께 올리는 제례인 만큼 최대한 예를 다해 정성껏 차리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기재사의 순서
제사를 지내는 주인을 제주, 제주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하며 술을 3번 올리는데 이를 각 초헌, 아헌, 종헌이라고 합니다.
1. 분향 재배로 제주가 향을 피우고 2번 절
2. 강신 재배로 신(기일인 조상)을 불러오기 위해 제주가 술을 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2번 절
3. 참신은 제주를 포함한 모두가 2번 절
4. 초헌은 제주가 첫 잔을 올리는데 이때 향불 위에 술잔을 3번 돌리고 집사에게 건내어준 다음 집사는 술을 올리고 젓가락을 음식 위에 놓은 상태에서 제주는 2번 절
5. 독축은 모두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축문을 읽고 다 읽으면 모두 2번 절
6. 아헌은 두 번째 술을 올리는데 제주의 부인으로 주부가 하는 게 원칙이지만 집안의 연장자 또는 주인의 동생이 술을 올림
7. 종헌은 세 번째 술을 올리는데 제주의 자식이나 귀한 손님, 사위, 연장자 등이 술을 올림
8. 계반 삽시는 밥 그릇 뚜껑을 열고 수저의 바닥이 동쪽을 향하게 수저를 꽂도록 함
9. 유식은 제주가 상 앞에 꿇어 앉고 술을 조금 따르는 첨작을 한 다음 나머지는 제주의 부인 또는 옆에 있는 사람을 통해 술을 채우게 하고 제주가 2번 제주 부인은 4번 절
10. 합문은 참사자 모두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가서 잠시 동안 기다리거나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기다리면 될 것이며 합문의 시간은 고인이 밥을 9번 떠먹을 동안의 시간을 의미함
11. 헌다는 숭늉을 국과 바꾸어서 올리고 밥을 조금씩 3번 떠다가 숭늉에 말아놓고 숟가락을 함께 담구어 놓은 상태에서 잠시 무릎을 꿇고 기다림
12. 사신은 숭늉에 담근 수저를 거두고 뚜껑을 닫은 다음 일동 2번 절을 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에 태워 신을 보냄
13. 철상은 상을 걷는 것으로 모든 제수는 1열인 뒤에서부터 물리면 됨
14. 음복은 조상께서 주신 복된 음식이라는 뜻인데 제수를 나누어 먹으면 되는 것으로 관행적으로 행하고 있음
옛날에는 제례의식에 따라 분향부터 음복까지의 절차로 구성된 모든 순서를 진행해왔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에는 제례의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간소하게 하는 분들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알려드린 기제사 상차림과 순서에 따라 진행하는 게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정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제사를 준비하다 보면 해마다 상차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이 기억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점점 수월하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이 포스팅이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되셨길 바라겠고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최신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아무쪼록 이 포스팅 내용이 정성이 담긴 글이라 느끼셨다면 공감 하트(♥)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