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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의 마지막 3차전 경기로 우리나라가 축구 강국으로 유명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하여 2:1의 역전을 하는 기가 막히고 짜릿한 승리를 거두게 되어 무려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뤄진 결과가 너무나 기적 같고 벅차고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는데 이유는 1차전에서 우루과이전에서 0:0으로 1무, 2차전 가나전에서 2:3으로 1패를 한 상황에서 마지막 3차전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됐기 때문이었는데요.

 

포르투갈은 2승을 달리고 있었고 마지막 3차전에서 우리를 상대하는 것이라 큰 부담감 없이 경기를 치뤘을 것이며 우리나라는 아직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부담감과 경우의 수까지 따라줘야 됐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다가 해외파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더불어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좋지 못한 컨디션이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투지를 발휘하면서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고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열심히 뛰어보겠다는 다짐으로 임했을 거란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2014년과 2018년의 월드컵 때보다 비교적 멤버가 괜찮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경기력도 나쁘진 않았지만 피파랭킹 9위인 포르투갈을 이길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확률상 희박해서 비잘싸 혹은 졌잘싸의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이었는데요.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16강에 올라가기 위한 경우의 수가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적이 따라야 했는데 우선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되고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되 큰 점수 차로 이기지 말아야지 16강 진출이 가능한 것이기에 이러한 확률은 10%도 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런 경우의 수를 우리나라가 이루어내기엔 너무나 어려운 확률이라 거의 포기한 상태라 마지막 유종의 미를 장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봤었는데 경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5분도 안 돼서 1골을 먹히는 걸 보고 아무래도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정말 신이 우리 편을 들어주기라도 한 듯 김영권의 동점골, 손흥민의 센스 있는 어시스트로 황희찬의 멋진 골로 조금씩 경우의 수가 딱딱 맞아들어가고 결과적으로 포르투갈을 2:1로 꺾는 짜릿하고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게 아직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끝나지 않았고 2:0으로 우루과이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우루과이가 1골을 더 넣게 된다면 우리는 잘했지만 결국 16강이 또 아쉽게 좌절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추가골이 나오지 않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끝나길 바랬었는데 다행히 추가시간도 다 지나게 되면서 경기가 끝났고 이로 인해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와 동일한 성적이었지만 다득점(대한민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우리가 앞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순위

 

 

지금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 봐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만약 이번 포르투갈전까지 졌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우울했을 것 같고 과몰입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동기부여가 별로 없는 상태라서 힘들 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나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나아간다면 기적이나 꿈은 이루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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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전 때에 이어 2번째로 극적인 드라마를 쓴 것인데 포기하지 않고 오직 이기겠다는 마음과 굳은 다짐으로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았지만 끝까지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려 했던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의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껴졌기에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요.

 

이로 인해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16강전에서 우루과이 선수인 수아레즈에게 2골을 먹히며 2:1로 졌었던 경기를 복수하게 된 셈이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는 예전에 우리나라를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하여 올스타 경기를 펼쳤지만 출전하지 않는 '노쇼' 논란을 빚었던 적이 있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었는데 이번 조별리그를 통해 앙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고 이겨서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로즈마리, 이미지 출처: 대한축구협회

 

 

확인을 해보니 16강전에서 우리가 상대해야 될 나라는 G조 1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겨루게 되었는데 마지막 3차전에서 카메룬에게 1:0으로 진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현재 기세를 생각해 봤을 때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브라질에서 유명한 선수인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브라질은 FIFA랭킹 1위로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엄청나게 강한 나라임은 틀림없지만 공은 둥글로 월드컵에서 언제든지 이변이 생길 수 있으니 기대해 볼 만한다고 생각이 되고 만약 브라질전을 지더라도 이번 월드컵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덜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수고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우리나라 축구를 성장시켜준 벤투 감독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라는 말과 큰 박수로 쳐주고 싶고 앞으로 더 우리나라 축구가 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감을 갖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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